류우주 2019. 7. 29. 07:06

​​

일기예보에 오늘 날씨가 천둥 번개에 비온다고 했다가 해뜬다고 했다가 5일동안 5번 바꼈다. 어제까지만해도 천둥 번개라고 해서 호수 못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 날씨 놓칠 수 없어. 내일부턴 정말로 천둥 번개 친다고 예보가 계속 되었기에 모모와 용과 함께 호수로 갔다. 항상 바다만 가봤었고 호수는 처음이야. 돗자리로 깔것이 없어서 레인보우플래그를 깔았다. 용이 우리의 자존심을 깔다니 했지만 그런거 없어 라고 했다. 덕분에 사진찍을때 레인보우플래그 배경이라 예쁘게 찍힘. 물에 들어가서 놀고 나와서 몸을 말리고 다시 들어가고 다시 나와서 몸을 말리길 반복했다. 전혀 춥지 않은 온도였고 플래그 위에 셋이 오밀조밀 누워 용은 낮잠을 자고 모모는 사진과 동영상을 열심히 찍었다. 나는 자다가 찍다가 자다가 찍다가... 한 참을 여유롭게 보냈다. 누워서 보이는 나뭇잎이랑 하늘이 너무 예뻐서 멍하니 보고있었는데 모모는 이미 다 찍어놨다고 했다. 나는 오늘 이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을거 같다고 말했다. 우리 6개월 뒤에 동남아에서 해변에 누워있자 제발 이라고 약속했다.